창덕궁 달빛기행

2023. 4. 25. 12:54풍경

한발짝 늦었다.

예매는 한참전에 했는데 소식을 접한 건 최근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매사이트를 찾아 들어갔는데

의외로 자리가 남아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가보다...

 

그렇게 저번주에 창덕궁 달빛기행을 다녀왔다.

 

항상 예약이 힘들고 경북궁도 이번에 야간개방도 순식간에 매진이라

앞서 몇년을 가야지 생각만 했는데 기회가 생겼다.

창덕궁의 문인 돈화문이다.

19:20 첫 조(25명내외)부터 5분간격으로 3조가 입장한다.

 

19:00부터 순서대로 1조부터 나누니 1조에 들어가는게 좋은 것 같다.

(19:00 전부터 대기줄이 있으니 일찍 서두르는게 좋다.)

아무래도 중간조와 마지막조는 앞에 있는 조 인원들과 궁 사진을 찍을 확률이 높다.

1조를 들어가면 그나마 아무도 없는 야경의 궁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

 

인정전 들어가기전 인정문이다.

1조로 들어가도 사람없는 모습을 찍기에는 다소 힘들다.

사람들이 한번 자리잡고 비켜주질 않는다. 안내하는 분이 한분씩 돌아가면서 찍어주세요. 라는 멘트를 해도

움직일때까지 비켜주지 않는 몇몇분이 있는게 너무 아쉽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기전이라 푸른 밤하늘이 잘 보인다.

인정전이다.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 (출처 : 창덕궁 홈페이지)

앞쪽에는 조정이 있다. 신하들의 위치가 있는 곳에 조명이 일렬로 설치 되어 있다.

현대 건물들 불빛이 같이 보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희정당이다.

침전으로 쓰였던 곳이였으나 편전으로 사용용도를 바꿔 사용했다라고 한다.

실내에는 유리조명들이 있는데 100년전 서양식 물건이 도입되면서 설치된것들이라고 한다.

유리등도 원래는 회색빛이 나와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몇년전 청소를 하니 밝은 빛이 나왔다고 한다.

거의 100년의 먼지를 처음 청소한거라고.

앞쪽에는 호텔에 보이는 동그란 모양이 보이는데 고종황제가 차에서 내렸던 곳이라고 한다.

헌종의 검소한 면모가 느껴지는 곳 낙선재이다.

다른 궁과는 다르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아 특이하고 검소하다고 할 수 있지만창틀의 문살은 아주 특이하다. 문살이 다 다르게 디자인되어 있다. 색의 화려함이 없어 검소하다고 생각되지만.다양한 문살은 검소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문살을 볼수 있다.

낙선재 뒤편 후원에 정자인 상량정이다.

야간기행일때 이곳에서 대금연주가 흘러나왔다.

그 옆으로는 만월문이 있고 뒤쪽에는 포도 문양이 있는데 다산과 풍요를 기원했다고 한다.

부용지에 주합루와 영화당이다.

이때는 어둠이 깊게 깔려 조명에 비치 궁 말고는 잘 나오지 않았다.

학문을 연구하는 주합루가 부용지에 반영되고 있다.

영화당의 동쪽은 마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과거시험도 치루었다고 되어 있다.

연경당으로 가기전에 불로문이다.

왕들의 장수를 기원하여 만든 문인데 특이하게도 돌를 통채로 깍아 이음새 없이 만들어 졌다.

마지막은 효명세자가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한 잔치를 베풀고자 지은 효심이 담긴 집인 연경당으로써

춤과 악기 연주, 가곡, 궁중놀이 공연이 있었다.

실제로 잔치 및 외국공사를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곳으로도 이용되기도 했다.

자리에 앉아 간단한 차와 약과를 먹으면서 공연을 보는걸로 마무리 되었다.

 

생각보다 넓은(14만평)크기와 진행코스로 100분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였다.

 

하나 아쉬운건 마음대로 돌아다닐수 없다는것이였다.

 

사실 사진이 찍고 싶어서 갔는데 조별 이동과 삼각대 이용불가라

괜찮은 야경사진을 찍을수는 없었지만.

 

구성도 좋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였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석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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